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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주간 이야기/올해의 활동들

<2013난민주간 행사@광화문 광장: 난민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2013 난민주간 행사@광화문 광장: 난민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2013 시민기자단 원은영

 


   

     6월 15일, 난민주간을 기념하여 광화문 광장에서는 2013 난민주간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날, 난민인권단체 등 다양한 NGO단체와 유엔난민기구는 "점들의 이야기", "라퍼커션 공연"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과 부스 설치 및 전시물 배치를 통하여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난민에 대해 활발한 홍보 활동을 하였다. 이렇듯, 난민홍보를 위해 NGO 단체들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시민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의 난민에 대한 인식은 어떠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고 있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우리나라는 2012년 2월 아시아 최초 단행법 난민법을 제정하였고, 2013년 7월 난민법 시행을 에정하였다.

 

     우리나라는 2012년 난민법을 제정하였고 2013년 난민법 시행을 예정하는 등 난민문제에 관하여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3 난민주간 행사와 같이 여러 NGO 단체들 또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중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에게 인터뷰를 실시하였는데, 우선, 2~30대 남녀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어떠한 사람들인지에 대해 알고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일부 시민들은 복지비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고 또한, 이러한 난민문제에 대해 단순히 인도주의적으로만 개입할 것이 아니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불명확한 복지 실정에 우려를 표했다.

     이와같이 일반 대중들은 난민에 대한 개념에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놀랍게도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행사 진행을 도와주던 20대 후반의 한 경찰과 의료자원 봉사자는 오히려 난민이 정확히 어떤 사람들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난민법 제정에 관한 사실도 알고 있지 못했다. 이러한 실정을 통해, 아직 일반 대중들의 인식 개선에 대한 충분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았고 실천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했던 모든 시민들이 현재의 인식 개선 대책에 대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2013 난민주간 행사와 같은 다양한 홍보행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하여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던 한 20대 후반의 여성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Q. 현재 난민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A.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난민에 대한 개념이 친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에서 법과 같은 제도가 먼저 제정되고 실행되다 보니 막연한 외국인 혐오주의가 나타나고 무조건적인 비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난민법을 제정하고 실행하려는 의지는 대단하고 훌룡하지만, 대중들의 인식개선에 대한 대책도 바탕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Q.  그럼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현재 다양한 NGO 단체들이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부가 이러한 홍보활동을 도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교육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정책이 밑바침된 홍보활동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 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난민보호를 위해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할 문제를 알 수 있었다. 정책이나 법 제정과 같은 제도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난민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살아갈 때에 마찬가지로 필요로 하는 건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시선일 것 이다. 하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어떤 사람들인지, 왜 우리가 그들을 도와줘야 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난민법이 제정되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NGO 단체들의 자체적인 노력만이 아니라, 보다 효과적인 대중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이나 공익광고와 같은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 및 개입이 절실하다. 비록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하여도, 우리 국민들의 시선이 무관심에서 따뜻함으로 바뀌었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난민들에게 편안히 살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해 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