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주간 광화문 행사] 점들의 이야기 축제@광화문 광장
<2013 난민주간: 점들의 이야기 축제@광화문 광장>
난민주간 시민기자단 원주오
난민은 [용자]이다, [별똥별]이다, [우리의 친구]이다. 6월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은 이렇게 한 명씩 한 명씩 난민은 [ ]이다의 빈칸을 채워나갔다. 이 날 진행된 2013 난민주간 행사의 목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난민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었다. 난민인권센터, 에코팜므, 유엔난민기구 등 많은 단체들이 기획하고 참여한 만큼 기대 이상으로 유익하고 즐거웠다.
휴먼아시아와 에코팜므의 "무지개 아틀리에" 부스는 "아프리카 탁자보 꾸미기", "아프리카 마스크 엽서 그리기", "어린이 그림전"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들을 다루며 우리도 잘 모르는 난민의 정의를 꾸미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었다. 좀 더 다가가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들로 구성된 이 체험을 통해 많은 아이들에게 난민이라는 주제가 보다 친숙하게 전해질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듣고 스케치북에 "난민을 생각하면 속상하다"고 적은 한 아이를 보며 이미 난민주간 광화문 광장 행사는 그 목표를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 부스에서는 다양한 방면에서 난민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재단법인 동천이 시민들에게 "난민 그리고 한국"이라는 주제로 이번 7월부터 시행되는 난민법과 이를 둘러싼 오해에 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다. 커다랗게 프린트된 프레젠테이션이 광장을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사로잡았고, 많은 이들이 이 기회를 통해 정확한 난민의 정의와 난민법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전시되어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나하나 읽어보는 많은 시민들 중 대다수는 난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었다. 한 20대 여성 시민은 "사실 이런 오해조차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난민법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었는데… 정말 좋은 것을 배우고 가는 기분이에요"라며 2013 난민주간 운영팀을 응원해주었다.
이 날 행사를 빛내주었던 건 바로 다양한 공연이었다. 퍼커션 공연부터 시작해 춤, 그리고 아프리카 음악 밴드까지 시민들은 많고 많은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었다. 무브먼트 당당과 함께한 플래쉬몹 댄스는 사람들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위해 핸드폰을 꺼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춤을 추고 있었던 이도, 보는 이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었다. 칸 패밀리, 그리고 지구인 밴드의 공연 또한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던 흥미로운 퍼포먼스였다.
이러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은 행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굉장히 자유롭게 만들어나갔다. 난민이라는 우리 사회의 한 이슈를 매우 가볍게 전해주었던 2013 난민주간 광화문 광장 행사가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하여 시민들에게 난민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를 전달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