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만나는 난민, 첫번째 작품 - God Grew Tired of Us

  안녕하세요, 여러분! ‘문화로 만나는 난민’ 코너에서는 난민에 관련된 문학과 영화 작품을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흥미로운, 그렇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담고 있는 좋은 작품을 소개해드릴거에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이구요.

  자, 오늘 갑자기 우리나라에 전쟁이 터졌다고 상상해보세요. 나의 가족, 친척은 물론이고 친구들까지 길거리에서 총을 맞아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동안 평화롭게 살아왔던 동네가 파괴되고, 내가 머물던 집이 불에 타 없어진다면 어떨까요? 물론 상상하고 싶지도 않는 끔찍한 일이겠지만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래야 여러분이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의 주인공들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하실 수 있을테니까요. 여러분들이 곧 만나게 되실 그 친구들은 고향을 잃고 가족을 잃고 생명이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에서 하루하루 죽음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통 속에서 어떤 친구들은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며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고 해요. 바로 오늘의 영화는 수단 난민들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인 God Grew Tired of Us 입니다.

  1950년 영국은 제국주의 때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를 포기하며 두 개의 따로 떨어진 지역을 성급하게 하나의 수단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종교와 문화가 너무나 달랐던 북쪽의 아랍계와 남쪽의 아프리카 기독교, 토속신앙이 대치되면서 내전을 피할 수 없게 되었죠. 1983년 남부 수단과 북부 수단의 전쟁이 일어나고, 수단의 청년들은 고국의 내전을 피해 자신들의 고향에서 도망쳐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 청년들은 ‘잃어버린 소년들’이라고 불립니다. 가족과 살던 땅과 권리와 자유를 모두 잃었기 때문이죠. 그들은 아프리카 대륙을 음식과 물도 없이, 사자, 하이에나의 공격과 북쪽 아랍 정부군의 폭격을 피해 건너가 에티오피아의 캠프에서 3년을 지냅니다. 그러나 1991년 에티오피아 정부의 붕괴로 인해 그들은 다시 케냐로 향하죠. 1992년 다행히도 이 거대한 소년 그룹이 사막을 지난다는 사실을 안 국제구호단체는 그들을 돕기 위한 구호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 덕분에 소년들은 케냐의 유엔난민캠프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잘 곳, 먹을 것은 물론 교육도 제공받지만 여전히 그들의 생활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들고 고됩니다.

  어느 날 세 명의 소년 판더, 존 불, 다니엘이 미국으로 초대를 받습니다. 난민생활에서 벗어나 미국에서의 더 밝은 미래를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죠. 에스컬레이터와 전기와 샤워기를 처음 접하고, 집단생활이 아닌 개인적인 생활방식에 놀란 그들은  직업도 갖고 학교도 다니면서 점점 낯선 미국에서 적응해나갑니다. 나중엔 자신들의 가족도 찾게 되고, 결혼도 하죠.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항상 케냐 난민 캠프에서 함께했던 자신들의 형제들을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이 풍족해졌지만 난민캠프에 뒤로 남겨두고 온 친구들을 돕기 위해, 현재 수단이 처한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잃어버린 소년들의 연합’을 만들며 회의를 합니다. 그리고 고향에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비영리 단체를 만들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 그들의 고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저는 사람에게 각자 다른 재능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재능들은 공동체를 돕죠. 저에겐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 제가 다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 저는 아무 목적 없이 태어난 게 아니라 무언가를 하기위해 태어났습니다. 저희는 시라큐스 지역 사회에서 수단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수단을 위해 무언가 행해져야 한다는 걸요. 우리는 지금 그 긴 여정 중에 죽었던 이들을 기억하는 중입니다. 수단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에티오피아에서 케냐까지. 우리는 기억해야만 합니다.'

-영화 중 존 불의 대사-

  영화를 보고 난 후인 지금도 자신들의 고향을 찾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책임을 다할 그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들은 고향을 잃은 아픔과 슬픔을 힘겹게 극복하면서 전 세계가 수단에 관심을 갖고 알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God grew tired of us'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신도 버린 그들을 바로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져주고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너무 우울하고 슬픈 내용이라 보기가 꺼려지시나요? 그래도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야기의 결말이 해피엔딩이 될지, 새드엔딩이 될지는 바로 우리에게 달려있어요. 우리가 그들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해피엔딩이 더 빨리 다가올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 바로 판더, 존 불, 다니엘 세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는 게 어떤가요?

  Hello everyone! At “MEETING REFUGEES THROUGH CULTURE” we will like to introduce literature and films related to refugees. We are going to introduce five pieces of work that will be entertaining but have serious topics to think about, and today is our first time to do so.

  Imagine that suddenly today a war broke out in our country. What would it feel like if your family, relatives, and friends die on the streets due to gunshots; your peaceful neighborhood gets destroyed; and your house burns? Of course this is something extremely terrible that you would not want to imagine, but still think about it, because then you will be able to better understand the hearts of the film characters we are going to introduce today. These friends that you will soon meet have lost their homes and family, and have lived through extreme situations everyday that threatened their lives.  Some of these friends attempt to commit suicide, because they regret being born in this painful world. Today’s film is a documentary called "God Grew Tired of Us" that captures these Sudanese refugees.

 In 1950, Great Britain rashly combined two different regions into one country, Sudan, after giving up its colony in North Africa due to imperialism. However, the extreme differences of religion and culture between the northern Arabs and southern Christianity and pagan belief caused a civil war. A war broke out between southern Sudan and northern Sudan in 1983, and the younger generation of Sudan had to escape their hometown to avoid the civil war. These youths are called the “lost boys,” because they lost their land, rights, and freedom. They crossed the continent of Africa without food and water while escaping the attacks from lions and hyenas and bombs from the northern Arab government army. They stayed at a refugee camp in Ethiopia for three years, but they headed to Kenya after the Ethiopian government collapsed in 1991. Fortunately, in 1992 international relief organizations found out that this enormous group of boys was crossing the dessert, and they started to launch relief programs to help these lost boys. The boys were able to settle at UNHCR’s refugee camps in Kenya. They were offered shelter, food, and education, but their lives were still unexplainably harsh. 

  One day three of these boys, Panther, John Bul, and Daniel, were invited to the United States. They were given an opportunity to have a brighter future in the United States. The boys were first introduced to escalators, electricity, and shower hoses. They were also surprised by the individual life style, but they slowly adapt to the new environment by getting a job and going to school. Later on, they find there family and get married. Nevertheless, they always think about their brother back in the refugee camps in Kenya. Their lives have been abundant, but they found the “Alliance for the Lost Boys of Sudan” to help their friends left behind in the camps. Moreover, they continue to find back their hometown by building schools and hospitals and setting up non-profit organizations.

“As a human being, I believe that each person has different talents, and all of those talents help the community. I have my own job. I have my responsibility. I was not born without a purpose, but I was born to do something. We are trying to raise awareness about the war in Sudan here in the Syracuse community along that there must be something done for Sudan. We are now remembering the people who died on the long journey from Sudan to Ethiopia and from Ethiopia to Kenya. We must remember.”

-Quote from John Bul-

  Even after watching the film we still remember those who are taking the responsibility find back their hometown in places that are not seen. They have overcome the tragedy losing their homes, and now they want the whole world to pay attention to Sudan. How great would it be if we show concern and help them? Does the sad content of the film hinder you to watch it? However, this story is still not over. Whether the conclusion of this story will be a happy ending or a sad ending is depended on us. If we actively involve in this issue, wouldn’t a happy ending come faster? So why not go listen to Panther, John Bul, and Daniel’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