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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주간 이야기/올해의 활동들

몸으로 소외 된 사람들(우리)을 위해 움직이는 무브먼트당당

 

     

 

 몸으로 소외 된 사람들(우리)을 위해 움직이는 무브먼트당당

이수연, 정빛나, 이정민 기자

 

 

6월 9일 라이트 하우스에서 6월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3시와 5시에 할 플래시몹을 연습하기 위해 더운 날 시민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이 플래시몹을 기획하고 감독을 하시는 김민정 선생님과 배우 분(이수정, 왕용석, 원채리, 이현경)들이 오셔서 시민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연습을 하셨다. 라이트 하우스가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냉방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날정도로 더웠지만 선생님께서는 내색하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으며 시민들에게 동작을 가르치셨다. 그녀의 카리스마에 시민들도 더운데도 열심히 따라하며 율동을 익혔다.

    (첫째 줄: 좌측부터 이현경, 이수정, 원채리  둘째 줄: 왕용석, 김민정 선생님)

 

 

 Q. 무브먼트 당당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움직임을 바탕으로 해서 다양한 예술 종류들과 연계하여 새로운 공연 언어 만드는데 관심을 두고 있는 단체입니다. 쉽게 말하면 춤이나 연극을 같이 합친 공연들을 무대 위에 올리고 있습니다.

 

Q. 난민의 날 플래시몹 참여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처음에 ‘공감’이라는 곳에 계신 황필규 변호사님이 2년 전에 저희한테 제안을 하셨어요. 플래시몹을 구상하는데 우리가 춤을 추고 공연을 만드는 단체니까 어떤 동작을 하면 좋겠냐는 제안을 저희에게 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그 변호사님 덕에 난민주간이 있다는 것, 난민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Q.아까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다른 곳에서 공연을 하고 플래시몹도 하시는 것 같은데 각각 의미가 있나요?

 

-처음에 플래시몹에 대해서 난민센터와 고민을 했어요. 처음의 의미는 저희가 5월  한달 동안에 ‘소외당하는,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움직임을 저희가 춤으로 만들어 공연을 했었어요. 그 춤을 조금 변형해서 ‘난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또 ‘우리가 만약에 난민이라면’하는 정서로 춤을 추었어요. 움직임 중에 박수가 처음에 있잖아요. 그 의미는 우리 한국 시민들이 박수로 난민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고 마지막에 대동놀이는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Q. 이 플래시몹 동작 하나하나를 직적 기획하신건가요?

 

-우리 배우들이 한 동작 한 동작 다 만들어 낸 거예요. 그것을 조합해서 만든 거예요.

 

 

 

 

 Q. 혹시 특별한 동작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으세요?

 

- 왕용석: (우측 사진) 이 동작의 의미는요 외국인 이주민 노동자들이나 난민들이 한국에 대한 충격(?)이라 할까 약간 우리나라도 인종차별을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에 대한 충격을 표현한 것입니다.(웃음)

 

 

 

(좌측 사진) 김민정 선생님: 이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나는 결백하다’ 또는 ‘나는 죄가 없다’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요.

 

음.....또 '땀을 닦는 동작'이 있어요. 여기서 ‘땀’이라는 게 우리가 ‘더워’의 뜻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굉장히 지쳐있는 사람들’ 또는 ‘소외 받는 사람들’ 이렇습니다. 의미들은 여러분들이 직접 보시면서 찾아보세요~! 이 모든 것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움직임을 만든 것입니다.

 

 

Q. 플래시몹 하시기 전에는 난민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셨나요?

 

-이걸 하기 전까지는 난민에 대한 개념을 잘 몰랐는데 참여하면서 왜 이런 일이 있고 난민법이 어떻게 개정 되었는지 오늘 다시 한 번 찾아 봤거든요. 이 플래시몹을 참여하면서 관심이 생겼어요. 플래시몹을 참여하는 게 의미가 깊어지고요. 꼭 많은 사람들이 난민에 대해서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 플래시몹을 하는 이유구요. 인터넷에 왜곡되게 알려진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Q. 난민주간 프로그램중 ‘난민주간 파도타기’에서 난민이란 이름을 새로운 이름을 얘기 하셨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이건 같이 이야기해요(배우들에게) 제가 오늘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물어 봤더니 ‘자유로운 영혼이요.’ 이러는 거예요. (웃음) 또 ‘나그네’도 나왔었어요. 저는 ‘용감한 내 친구’.(여자 배우께서) 저는 ‘움직이는 사람들’ (또 다른 여자배우께서) 저는 ‘함께 가는 사람들’

 

Q. 이전에 작품 내용들이 철학적이에요. 이번 플래시몹은 무브먼트당당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우리는 공연으로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자합니다. 그 안에 담는 내용은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눌 수 있는, 또는 서로에게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이런 개념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난민의 날에 참여한다는 것은 같은 의미이고요. 우리의 움직임들이 사회 속에서 작은 역할을 하는 것이 굉장히 행복합니다. 실천의 의미입니다.

 

Q. 단체 자체가 소외된 사람들을 주로 생각합니까?

 

-우리가 소외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대한 난민에 대한 포퍼먼스를 할 때 우리들이 굉장히 조심하고나 좀 더 함께 해야 할 것은 그거예요. 내가 이 사람들을 도와줘야지 베풀어줘야지 이런 것이 아닌 같이 가는 사람들이예요. 그래서 우리도 사회에서 소외 된 사람이고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가 소외된 사람들이예요. 그런 의미로 함께 가는 세상. 함께 가는 사회 이런 생각입니다. 난민에 대해서 달라진 생각은 변하지 않고 항상 같습니다. 같이 가야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시겠어요?

 

선생님: 15일에 만 명, 천 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왕용석: 틀린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쐈으면 좋겠어요.

이수정: 이번에 참여하는 자리가 있으니 잘 몰랐던 것도 잘 알았으면 좋겠고 소외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나그네가 있어, 이 땅은 아름답지 않았던가.

함께 어우러져 이 땅은 더욱 아름답지 않았던가!

(플래시몹 중의 대사)

 

 

더운 자리에서 모두 난민들과 하나가 되겠다는 같은 뜻을 품고 이리 저리 폴짝 되었던 것은 열기와 함께 우리의 열정도 상승시켜주었다. 일상적인 말보다는 움직임이라는 다른 예술의 형태로 난민을 생각하며 만든 그 동작을 바라보며 하나하나 의미를 생각해보니 우리 모두가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 소외된 나그네들이 모여 서로를 어르고 지켜주면서 함께 어우러지려하는 이 땅은 아름다웠다.